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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posts

  • 제법 보고픈 모건에게 이 난리통에도 네가 잘 지내고 있길 바라. 쉘터의 완공이 더딘 건지, 제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마음이 급하다는 사실은 요즘 자주 깨닫게 되는 것 같아. 아버지가 일을 하던 중 괴물을 마주쳐서 병동 신세를 지게 되셨거든. 첫째는 마법부의 무슨 부서를 들어갔는데, 인력 부족 문제로 집에 들어오지를 못해. 그래서 내 하루는 거의 병동에 있는 아버지를 간호하는데 시간을 써. 덕분에 연례행사인 외출금지가 풀리게 되었지. 이렇게 고요한 여름방학은 처음 맞아봐. 이 편이 몸과 마음이 더 편하다고 하면 나는 못된 사람인걸까? 아버지는 영영 일어나실 수 없게 되었고, 가끔 보는 첫째는 목이 탄지 물을 계속 마셔. 나랑 마주칠 때마다 난리가 나긴 하는데…. 그런 상황에 몸은 힘들..

    1996,

  • 점점 발전하는 그레이스-이 부분은 취소선이 그어져있다- 로웬 그레이스에게 형제가 많은 그레이스야. 이대로 보내면 네 동생들이 뜯어볼 것 같아 특별히 이름을 불러봤어. 새 편지지를 쓰기엔 종이가 너무 아깝더라고. 너가 이해해. 저번에 보내준 과자도 잘 먹었어. 그거 말인데, 재료를 구하기 힘들면 그만 보내줘도 돼. 허락해줄게. 다음엔 사과 파이가 먹고 싶었는지만 어쩌겠어. 재료 공급이 어려운걸. 아쉬울 따름이야. 레시피도 잔뜩 찾아놨거든. …물론 어렵지 않다면 나야 환영이고. 사실 매번 내게 과자가 오기만 하니까 아버지가 뭐라도 하나 답례를 보내라 하더라고. 이렇게 체면 차리는 것만 좋아하신다니까. 이해할 수가 없어. 그래서 한참 고민해봤어. 너한테 뭘 주면 좋아할까. 넌 분명 뭐든 좋아한다 하겠지. 그 ..

    1995,

  • 그다지 그립지 않은 스미스에게 안녕? 우리에게 그런 일이 있었지만 방학은 어김없이 찾아왔네. 앞으로 남은 몇 개월도 널 보지 못함이 조금쯤 아쉽게 느껴지는 여름이야. 방학식을 올린 지 한 달밖에 안 되어서 그런가 내 일상엔 커다란 변화는 없어. 그래서 네게 편지를 보내. 답장이 올지 오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줄이라도 답장-이 부분은 밑줄과 함께 별표가 그려져 있다-이 오면 정말 좋겠다.물론 강요는 아냐. 반쯤 재미로 쓰고 있는 거거든. 모건과 함께 맞춘 안경 말야, 정말 잘 맞아. 더 이상 찡그리지 않아도 글을 쓸 수 있으니 한결 편해졌어. 부러질까 애지중지 해서 정작 쓰고 있는 시간은 얼마 없지만, 그래도. 바깥 상황이 점점 위험해져서 그런가, 이번 방학도 어김없이 외출 금지더라고. 그래서 이 칙..

    1994,

  • ▷ CHAPTER 4. A SANCTUM OF PRAYERS  소망의 오아시스    [ 한마디 ] “저런, 조심했어야지.”[ 외관 ] 꽤 길게 자란 밀색 머리카락을 하나로 땋았다. 올리브색 눈에 곧잘 웃음기가 스친다.그는 또래의 평균을 웃도는 체격을 가졌다. 다부진 몸에 딱 맞는 치수의 교복은 항상 깨끗하고, 구김이 없다.[ 이름 ] 로웬 그레이스 / Rowen Grace[ 국적 ] 영국[ 나이 · 학년 ] 14세 · 4학년[ 성별 ] M[ 혈통 ] 머글본[ 키 · 체형 ] 175 cm · 무거움[ 기숙사 ] 후플푸프[ 지팡이 ] 산사나무 | 유니콘 털 | 11 인치 | 단단함[ 성격 ]  KEY - 조숙한, 느긋한, 절제된 다정 로웬 그레이스는 여전히 나이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점잖다. 입바른 말과 ..
  • [ 한마디 ] “ 길 잃어버리지 말고, 조심히! ” [ 외관 ]     군데군데 밝게 물든 적발. 흰색 머리띠를 착용하였고, 짧던 머리카락은 어느덧 허리 아래까지 내려온다. 양 갈래로 묶어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나풀거린다. 교복은 어릴 적만큼 단정하다기 보단, 개성에 맞게 입고 다니기 시작했다. 망토 사이즈는 여전히 크고, 길이는 길지만 치마는 짧게, 와이셔츠는 반만 삐져나오게. 니삭스 또한 짝짝이로 신고 다닌다. 사춘기인지, 개성인지 알 수 없는 것들 투성이다.여전히 하늘 높게 치켜뜬 짧은 눈썹과는 달리 둥근 눈매를 지녔으며, 눈동자는 흰색으로 눈크기에 비해 작은 편이라 자연스레 치켜뜨는 삼백안으로 보인다. 바깥에서 지내는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탔다기보단 살구빛에 가까운 볼에는 점이 하나 찍혀있고,..
  • "드디어 개학이네." [ 외관 ] 오른쪽 눈밑에 난 흉터 두 줄. [ 이름 ] 노엘 메이어 / Noel Mayer [ 국적 ] 영국 [ 나이 ・ 학년 ] 14세 ・ 4학년 [ 성별 ] 여 [ 혈통 ] 혼혈 [ 키 ・ 체형 ] 165cm / 50kg [ 기숙사 ] 그리핀도르 [ 지팡이 ] 사이프러스 / 불사조의 깃털 / 7인치 / 견고한 [ 성격 ] 강박적인, 무신경한, 과시하는, 초연한 [ 기타 ] 2학년⏐평소와 다를 것 없이 동급생들에게 가끔 시비를 턴다. 3학년⏐전보다 훨씬 잘 넘어지는 듯 하다. 병동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 0⏐방학이 끝난 후 돌아온 노엘은 이곳저곳 상처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1⏐이유를 묻노라면 넘어져서 그래, 하고 넘기기 다수. 2⏐해가 지날수록 무언가 상관 없다는 태도가 되어간..